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주목을 받았던 원종건씨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원씨는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피해자가 교제기간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온라인 상에서 폭로한 것과 관련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씨는 이날 기자회견 후 별도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민주당 차원의 별도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입 장 문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합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입니다. 그걸 견디기 힘듭니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원 종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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