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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태' 보도한 CNN… "CIA와 韓에 사실 확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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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21 15:07:18 수정 : 2020-04-21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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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아버지 때부터 건강관련 소문 많아, 지켜봐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평양=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grave danger)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보인 것은 태양절 행사 나흘 전인 4월 11일에 열린 정부 회의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미국 관리는 이날 CNN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NN은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과도한 흡연, 비만, 과로’때문에 지난 12일 심혈관 계통 시술을 받았고, 현재 향산군의 한 빌라에서 치료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북한 의료진들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고 지난 19일 평양으로 돌아갔고, 일부만 남아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이 매체의 보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CNN의 사실 확인 요청에 논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CNN은 CIA와 국무부는 물론 한국인들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김 위원장이 태양절 행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해석할지 전문가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지도자들이 과거 중요한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때 긴박한 상황 전개로 여겨졌지만 나중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판명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CNN은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했을 때에는 뇌졸중이 이유인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2014년 한 달 이상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을 때에도 건강 이상설이 촉발했는데, 한국 정보기관은 그가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CIA의 북한담당 부국장을 지낸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CNN에 “김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했다면 왜 그가 중요한 4.15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김정은이나 그 아버지(김일성)의 건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잘못된 소문이 나돌았다. 이번에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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