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주 52시간 근무 이후 약속이나 회식이 줄면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및 ‘혼술’(혼자 마시는 술) 문화가 더욱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HMR(가정간편식) 안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프리미엄 HMR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에 따르면 ‘미로식당 떡볶이’와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의 올해 1월 대비 4월 매출이 각각 238%, 21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치에 멘치카츠’와 ‘있을재 티라미수’는 일시 품절되는 등 홈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에서도 레스토랑의 맛과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안주 아이템을 찾는 고객이 부쩍 많아졌다.
‘미로식당 떡볶이’는 한식주점 미로식당의 단골들만 즐길 수 있는 비밀 메뉴로, 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지게 된 효자 메뉴다. 넉넉한 국물과 매장 그대로의 맛으로 출출할 때 간식으로, 홈술 안주로도 제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는 1976년 국내 최대의 고급 한식당으로 시작한 삼원가든의 대표메뉴 중 하나다. 향미증진제나 색소 등 식품첨가물 없이 양파, 배, 간장, 마늘 등의 재료로만 사용해, 먹으면 먹을수록 느껴지는 담백함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셰프스 테이블은 외식 전문기업 SG다인힐의 HMR 제품 연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개념 HMR 브랜드다. HMR의 간편함과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맛까지 챙긴 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 관계자는 “외출, 외식이 줄어들고 홈술,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안주류 HMR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며 “집에서 간편하게 유명 레스토랑의 맛 그대로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GS리테일과 협업해 홈술족을 위한 안주류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양 사는 신세계푸드가 보유한 식재료 수급 및 간편식 제조 인프라와 GS리테일의 유통망을 접목해 지난해 즉석 안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와 GS25가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은 스페인 대표 오리 감바스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올반 한잔할래 감바스’, 잡내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맥주 안주 ‘불난마늘족발’, 전문 셰프의 레시피로 만들어 정통 중화요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동파육’ 등 요리형 안주류 3종이다.
CU도 길거리 야식 메뉴를 재해석해 퓨전 안주인 ‘바질페스토 이태리순대’를 출시했다. 당면을 꽉 채운 찰순대에 치즈가루와 바질을 으깨 향을 낸 바질페스토를, 알리올리오 이태리순대는 백순대에 마늘,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한 알리올리오 소스를 각각 곁들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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