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이 일명 ‘싸움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김동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 TV’에 ‘학교짱(?)에 대한 김동현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동현은 세간에 알려진 싸움꾼의 무용담에 대해 “의미 없는 환상”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은 “20년간 종합격투기를 해오면서 어디의 일진, 학교 짱, 지역 짱 등을 무수히 봤다”며 “실제 그들과 훈련을 하고 스파링해보면 처음 배우는 일반 회원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 중 실제로 싸움 잘하는 사람은 정말 없다. 대중이 그런 것에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런 환상을 심어줄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동현은 “승부욕이 있고 깡다구가 있다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짱이 될 수 있다. 차라리 그런 기질을 운동으로 풀면서 해소했으면 좋겠다”며 “현재 또는 과거 자칭 짱, 주먹, 일진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개인 면담을 통해 진로 고민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현은 올해 초 전라도 진도에서 10대 학생이 종합격투기 기술로 취객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내가 봤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김동현은 “학창 시절에는 누구나 싸운다. 그러나 운동을 배웠다면 절대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종합격투기 기술은 사람에게 실제로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제대로 운동을 한다면 절제력이 생긴다. 이를 어긴 자는 운동계에서 제명해야 한다. 나보다 약한 사람들만 괴롭히는 건 진정한 남자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매미킴 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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