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모태펀드 참여 없이 지방정부와 지역 유관기관 등 출자로 청년 창업기업 투자에 나선다.
경남도는 12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하모펀드)를 결성하는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하모펀드’는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와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임팩트 투자펀드’는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사회 문제나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하모펀드’는 향후 3년간 경남의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에 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협약은 경남도와, 펀드에 출자하는 거제시와 BNK 경남은행, NH농협은행 경남본부,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주)센트랄, 한국항공우주(주) 등과 출자자이자 공동운용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사이에 체결됐다. 통영시는 출자에 대한 시의회 동의 절차가 남겨두고 있다.
펀드규모는 통영시 출자 예정금액까지 합쳐 모두 23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모태펀드 참여 없이 지방정부와 지역의 유관기관, 기업들만 출자에 참여한 사례는 최초다.
이날 체결식은 펀드 조성 경과 및 운용계획 보고 후 출자기관장들과 도내 청년 창업가들이 함께 하모펀드 결성에 대한 소감과 기대를 나누는 시간에 이어 업무협약서 서명을 했다.
‘하모펀드’는 오는 9월 말 열릴 예정인 ‘2020 경남 사회혁신 박람회’ 때 결성총회를 가지고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