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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 빼달라”

입력 : 2020-08-23 23:00:00 수정 : 2020-08-25 0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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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 수사에만 집중키로 한 듯
이재명 24% 대 이낙연 22%로 이재명 ‘1위’
고뇌 어린 표정의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에 관해 나도는 정계 진출설, 미래통합당 영입설, 대권 도전설 등을 일거에 부정하는 단호한 자세를 취해 눈길을 끈다. 그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묻는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윤 총장 이름도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최근 조사기관 측에 자신은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명시적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피하고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지휘’라는 검찰 수장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는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권 주자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 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윤 총장이 ‘부동의 3위’, 야권 성향의 후보로는 1위를 달려왔다. 직전 조사에서도 윤 총장이 약 7%의 지지로 전체 3위였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윤 총장이 빠졌다. 한국리서치는 “대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윤 총장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자신은 대권 주자나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겪으며 야권의 차기 주자로 급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거침없이 수사하는 그의 용기에 수많은 국민이 열광했고, 다같이 광화문 광장으로 뛰어나가 ‘조국 퇴진’을 외쳤다. 결국 조 전 장관은 법무장관 취임 후 얼마 안 돼 낙마하고 말았다.

 

전남도지사 시절의 이낙연 의원(왼쪽)과 성남시장 시절의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가 과거 어느 행사에서 함께한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후 올 초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처음 차기 대권 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윤 총장은 자신도 모르게 여론조사 대상이 된 것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론조사기관들은 윤 총장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그간 공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이낙연-이재명-윤석열’ 또는 ‘이재명-이낙연-윤석열’ 순서로 윤 총장이 부동의 3위를 차지했다. 그를 미래통합당 등 야권 성향의 후보로 간주한다면 사실상 야권 1위인 셈이다.

 

한편 이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4%)가 차지했다.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이낙연 의원(22%)이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3%) 등 순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의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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