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현 관방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중의원(국회의원)들이 행사하는 394표 가운데 7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를 지지하는 파벌 등의 표가 단순 합산 시 약 284표(의원 표의 약 72%)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의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일본 언론의 추산대로라면 스가 관방장관은 국회의원 표만으로 전체 투표수의 53∼55%를 확보한 셈이다.
투표일인 14일까지 판세가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차기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점쳐진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씨가 총재로 선택되는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스가 관방장관이 “우세해졌다”고 봤다.
한편 이번 선거는 스가 관방장관과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전 자민당 간사장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스가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출마를 포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오후 정식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 방향을 밝힌다.
차기 총리는 이달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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