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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분노 리액션’이 경고감? 본인은 “상대 존중못한 건 잘못. 피해 안가면 상관없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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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2 11:18:58 수정 : 2020-11-12 15: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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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흥벤져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명승부를 펼치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특히 11년 만에 돌아온 ‘슈퍼 에이스’ 김연경(32)은 경기 도중 승부욕을 거침없이 표현해 화제가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와 격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직전까지 5연승으로 1라운드 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이었지만,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저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GS칼텍스의 저항은 거셌다.

 

양 팀은 신흥 라이벌전 답게 2시간 30분 동안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팽팽해지는 긴장감과 함께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열기도 달아올랐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4세트 들어 GS칼텍스가 수비 성공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자 “데드볼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받아주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연경의 ‘분노 리액션’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 공격이 GS칼텍스 김유리의 블로킹에 막히자 공을 바닥에 세게 내리쳤고, 미간을 찌푸리며 입으로 뭔가 중얼거리는 등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어 5세트에 공격이 상대 권민지에게 다시 한 번 막히자, 김연경은 네트를 손으로 잡아끌며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주심에게 “경고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강주희 주심은 GS칼텍스의 주장 이소영에게 “(김연경의 행동은) 상대를 향한 게 아니라 스스로 분을 못 이겨서 한 것이라 경고를 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에 막혀 실점하자 공을 코트에 세게 내리치고 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김연경의 행동에 대해 “복잡한 심정”이라며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감독도 “절제해야 할 부분은 절제해야 한다고 김연경에게 이야기했다”며 “승부욕과 책임감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연경은 “나에 대한 표현이었지만, 네트를 잡아당긴 건 과했던 것 같다”며 “상대를 존중하지 못한 건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다만 공을 내리친 행동에 대해서는 “1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며 “상대에게 피해가 안 가는 범위 내에서 표현을 한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도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며 상대의 선전에 대해 칭찬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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