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 드라마 ‘불새 2020’과 tvN 수목극 ‘여신강림’에 출연 중인 배우 김병춘(54·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바를정엔터테인먼트는 22일 “김병춘은 촬영을 앞두고 전날 선제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촬영이 없었고, 드라마 관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며 “소속사 전 직원은 접촉 여부를 떠나 코로나19 검사를 선제 진행한 뒤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병춘은 아직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와 조치에 적극 협조 중이며, 앞으로 아티스트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춘의 향후 촬영 일정과 관련해서는 제작진과 논의 중이라고 소속사는 알렸다.
여신강림의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도 이날 “김병춘은 지난달 24일 촬영을 한 뒤로 다른 일정이 없었다”며 “현장에서 접촉한 사람이 없기에 예정된 김병춘의 촬영일정 외에는 진행에 차질은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선제 조처를 하기 위해 전날부터 제작 중인 모든 드라마의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촬영 시간 및 스케줄을 고려하며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 내로 모든 검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방영 중인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드라마는 여신강림 외에도 tvN 주말극 ‘철인왕후’, 월화극 ‘낮과 밤’,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까지 4편이다.
다만 배우 한예리는 최근 김병춘과 같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올해로 데뷔 40년차가 된 감초 배우 김병춘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바람의 전설’ 등 30편 이상, 50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파다.
지난 9월에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로 예능에 데뷔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희귀병 리씨 증후군을 앓고 있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아들을 공개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MBC와 CJ ENM의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초비상이 걸렸다.
MBC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스태프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선을 넘는 녀석들’의 조연출과 ‘복면가왕’ 녹화에 참여한 외부 카메라 감독에 이어 20일 청소 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MBC는 지난 주말 예능 6편의 결방을 감행하기도 했다.
또한 CJ ENM 상암동 사옥에서도 이날 1층 상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회사 측은 발열 등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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