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수처 출석해 장시간 조사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당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9시30분쯤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공수처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25일에도 이 검사를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번에도 밤샘 조사가 예상된다.
이 검사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2018년~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性) 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6차례 면담한 뒤 그 내용을 다르게 작성(허위 공문서 작성)한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피의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이 검사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 3월17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이 검사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된 ‘1호 검사 사건’이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을 불법으로 출국 금지한 혐의로도 불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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