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행 확산 우려 커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41명으로 늘어나는 등 추석 연휴 시장발 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 중구와 부산 서구 소재 시장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577명이다. 수도권에서 1177명(74.6%), 비수도권에서 400명(25.4%)이 나왔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은 3.6명이다. 권역별 발생률은 수도권이 5.5명으로 가장 높고, 충청권 2.6명, 강원권 2.3명, 경북권 1.4명, 경남권 1.3명, 호남권 1.3명, 제주권 1.2명 순이다.
수도권 중에선 서울의 주간 발생률이 7.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이어 인천 4.8명, 경기 4.4명 순이다.
비수도권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은 ▲대전 2.9명 ▲세종 3.0명 ▲충북 2.1명 ▲충남 2.6명 ▲광주 1.8명 ▲전북 1.7명 ▲전남 0.4명 ▲대구 1.7명 ▲경북 1.1명 ▲부산 1.4명 ▲울산 2.4명 ▲경남 0.9명 등이다.
서울에선 추석 연휴 전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송파구 시장3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33명 더 늘어 누적 341명이다. 지표 환자를 포함한 지인 6명, 종사자 297명, 이용자 2명, 이들의 가족 35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중구 시장3 사례인 서울 중구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지표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55명, 이용자 1명, 가족 4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도 시장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구 소재 시장에선 지난 17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4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표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이며, 이들의 가족 4명도 확진됐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시설, 의료기관에서도 감염이 속출했다.
17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동구 노인전문병원에선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사자 2명, 입소자 3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18일 종사자 1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된 전북 김제시 요양시설에선 종사자 1명, 입소자 5명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인천 남동구 의료기관2 관련 확진자는 25명이 추가돼 총 56명이다. 환자 20명, 간병인 10명, 보호자 18명, 종사자 7명, 지인 1명 등이 격리돼 치료 중이다.
경남 양산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11명 늘어 총 39명이다. 지표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 환자 33명 등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직장, 단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과 기존 감염 사례가 이어져 나왔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광주 서구 인력사무소 관련 확진자는 지인 10명, 동료 3명, 가족 2명 등 15명으로 늘어났다.
다음 날인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건설현장4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들 모두 종사자다.
충남 아산시 가구재생산업체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 6명 늘어 총 33명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종사자이며, 지인 4명, 가족 1명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경북 구미시 체육단체 관련 확진자는 16명 더 늘어 총 89명으로 집계됐다. 체육단체와 직접 연관된 확진자가 19명이며,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된 식당에서 19명, 유치원에서 20명, 외국인 농업 종사자와 관련해 31명이 나왔다.
대구 달서구 실내체육시설2 관련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총 7명이 발생했다. 첫 확진자를 포함해 원생 5명, 종사자 1명 등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대구 서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76명으로 늘었다. 이용자가 5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들의 가족 11명, 종사자 2명, 동료 2명, 기타로 분류된 8명 등이 확인됐다.
부산 영도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총 12명이 발생했다. 지인 모임에 참여한 6명이 확진됐으며, 이들의 동료 2명, 가족 1명 등에서 추가로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고된 2만576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는 9557명(37.1%)이다.
다른 1만2123명(47.1%)은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이들이다. 이 밖에 지역 집단발생 3346명(13.0%), 해외 유입 460명(1.8%),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71명(1.1%),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6명(0.0%) 등이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