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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에… “등교 개학 어쩌나” 학부모 발 동동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2-20 19:01:01 수정 : 2022-02-20 1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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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청소년 확진 9만명 전망
온라인 전환 땐 맞벌이 돌봄공백

당국, 자가검사로 정상등교 의지
일각 ‘선택등교’ 목소리엔 선그어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꼬리를 물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자녀 감염이 걱정이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 돌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학부모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등교’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교육당국은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전국의 모든 학교는 개학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정상등교’ 의지가 큰 만큼 우선 학생들은 등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청소년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달 초 최대 36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확진자 25%가 18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최대 9만명의 청소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자가검사 등을 활용하면 정상등교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주 2회 자가검사 후 음성을 받아 등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 교장(원장)단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상등교가 이뤄져도 확진자가 늘어나면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하루 교내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교생의 3%를 넘고 등교중지 학생이 15%를 초과할 경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기준을 설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방역체계를 중증·사망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환한 가운데 교육당국 역시 학교를 최대한 열기 위한 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학부모들은 불확실한 상황이 걱정스럽다. 초등학생 딸을 둔 한 학부모(41)는 “아직 어려 백신도 못 맞는 아이를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니 감염이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안 보내면 돌봄에 공백이 발생한다”며 “갑작스럽게 등교가 중단되면 회사에 어떻게 얘기하고 휴가를 써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택등교 도입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고개를 젓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염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원칙은 정상등교”라며 “학교장이 학급 단위의 수업방식 등을 결정할 수 있을 뿐 학부모의 선택에 따라 일부는 등교하고 일부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방식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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