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여수시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격투기로 싸워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는 앞서 정치인 격투기를 제안했다.
2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보면 민주당 정경철 여수시의원은 지난달 말 정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국민의힘 이 대표와 격투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싸우고 싶어서 지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빨간색이면 누구나 상관없다”면서도 상대로 이 대표를 특정했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달 31일 정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서 정 의원은 “이 대표와 꼭 싸우게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정치에도 중량이나 체급 이런 게 있지 않나”라며 “댓글이나 이런 걸 봐도 좀 비슷한 중량감 있는 매치가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곧 여당이 될 국민의힘 당대표와 기초의회 의원 간 격투기는 체급이 맞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국민의힘도 시의원이나 정치 유튜버들, 국회의원들이 나오면 더 좋다”며 “계속 지원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올린 영상에서 정치인 격투기를 제안하며 “양대 정당의 오래된 앙금이 저희 격투 스포츠 안에서 풀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했다”며 “체중, 나이에 맞춰서 매치를 성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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