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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 더 버티자”… 4일부터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4-03 11:20:00 수정 : 2022-04-03 1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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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소폭 완화된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 관계없이 전국 10인까지(기존 8인),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운영시간은 밤 12시까지(기존 11시)로 조정된다.

 

정부는 지난 2월 18일부터 세 차례 조정을 거치며 방역 수준을 완화해 왔으며,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고 있다. 향후 2주간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 18일 이후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브리핑에서 “2주간 감소세가 유지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이후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겠다”며 “실내마스크 정도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고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지난 1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2020년 5월 시작돼 거의 2년 가까이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 백신 접종 효과로 인해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해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고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자 결국 지난해 12월 18일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회귀했다.

 

오는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약 반년 만에 다시 ‘일상회복’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근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3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3만4171명으로 전날보다 3만명 가까이 감소했으나, 위중증 환자는 1128명(전날 1165명)으로 한 달 가까이 1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는 306(전날 339명)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도 유행에 영향을 미쳐 2주 후 일상회복 계획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이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고위험군 사망을 줄일 수 없다“면서 “위중증·사망률 최소화를 위한 대응과 변이 감시 체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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