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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사과조차 없어”… 음주운전 차량에 아버지 잃은 5남매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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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4 16:00:00 수정 : 2022-04-14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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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50대 고인은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광주=뉴스1

5남매를 뒷바라지하던 50대 가장이 출근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A(55)씨는 13일 여느 때처럼 1t트럭을 몰고 직장인 물류 창고로 향했다. 하지만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트럭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50대 가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경찰 조사 결과 면허정지 수치였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에 5남매는 넋을 잃었다.

 

A씨의 사고 당일은 네살 손녀의 생일이었다. 이른 생일축하를 위해 전날 저녁 가족끼리 모여 식사 자리를 가졌고 자녀들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나흘 전인 지난 9일은 큰아들의 결혼식도 열렸다. 가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큰아들은 결혼 나흘 만에 상주 어깨띠를 둘러야 했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돌아온 아들은 “가해자의 얼굴도 나이도 모른다”며 “일언반구 사죄도 안한다. 풍비박산난 우리 가정은 이 억울함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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