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서구지역 시·구의원 등 예비후보들이 장종태 전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서구청장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채계순·박수빈 등 대전시의원과 서다운·강정수 서구의원 등 서구지역 시구의원 및 출마예정자 16명은 28일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 장종태를 전략공천해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 전 예비후보(전 서구청장)은 6·1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지난 25일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들은 “장 전 청장이 대전시장을 도전하면서 구정을 넘어 시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안타깝다”면서 “민선 6기∼7기 동안 안정적이며 추진력 있는 행정으로 48만 서구민을 위해 헌신 봉사했고 서구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장 전 청장이 대전과 서구 발전을 위해 행보를 멈춰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현직 단체장을 상대로 15%포인트라는 적은 격차를 보인 것은 그만큼 장 전 청장에 대한 당원과 대전시민의 지지와 큰 기대가 있다는 것흔들림 없는 구정과 대전발전을 위해선 능력과 결과로 검증된 장 전 청장은 서구청장에 다시 도전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후 중앙당과 대전시당에 촉구 서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로는 현재 김인식 전 대전시의원과 송석근 전 서구부구청장, 이선용 전 서구의원, 유지곤 청년사업가 등 4명이 등록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전 서구를 ‘전략 공천 선거구’로 지정했다가 ‘청년전략선거구’로 재정하는 등 경선룰을 번복했다. 최근 이같은 당의 방침에 반발한 김인식 전 시의원이 탈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청년전략선거구’도 철회될 가능성이 나오는 등 유권자들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구 시·의원들이 ‘집 나간 청장’의 회귀를 요구하고 나서자 지역 정치권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전 정치 1번지인 서구청장 선거가 말 그대로 원칙과 절차없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경선룰이 호떡처럼 뒤집히는 가 하면 이제는 직을 떠난 이를 다시 붙잡는 구태 중 구태한 정치 지략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 정가의 다른 관계자는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의 승인이나 동의없이 이런 연판장을 돌려 성명서를 낼 순 없다”면서 “지역 정치권의 밑그림이 따로 그려져있는 게 아닌 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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