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투잡 배달원 치킨 기부’ 보고 결심 “수술 보험금 받아 보육원에 피자 30판·콜라 90개 보냈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5-03 09:07:22 수정 : 2022-05-03 17:45: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A씨가 보육원에 기부한 피자와 쿠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이 수술 보험금으로 보육원에 피자와 파스타, 쿠키 등을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날을 기념해 집 근처 보육원에 피자를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평소 기부를 자주 하진 않으나 최근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을 선물한 남성의 사연을 접하고 결심했다고 하다.

 

A씨는 “얼마 전 아파서 수술받기도 하고, 가입한 보험 덕분에 금전적 부담도 적었다”며 “치킨 기부 글을 보고 바로 보육원에 연락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치킨을 사주고 싶었으나 보육원 담당자가 피자를 원했고, 날짜도 정해줬다”며 “피자만 사려다가 이왕이면 좀 더 하자는 마음에 파스타랑 쿠키도 샀다”고 밝혔다.

 

그는 도합 피자 30판과 파스타 10개, 쿠키 70개, 콜라 90개, 보리차 24개를 구매했다고 한다.

 

A씨는 “쿠키는 1인당 1개씩 주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인원수 확인해 샀다”며 “파스타랑 보리차는 어린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고 샀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음식을 직접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알리면서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나처럼 글 보고 1명이라도 기부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앞으로 계획은 없긴 한데 좋은 정보 있으면 주기적으로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어려운데 대단하다”, “나눈 만큼 돌려받길 바란다”, “후원금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치킨 기부 글 보고 기부했다니. 사랑의 선순환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따뜻한 기부 글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 봐 적는데, 보육원 아이들 평소에 밥 굉장히 잘 먹는다”며 “자율 배식이고 먹는 게 열악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반적인 가정보다 아픔과 결핍이 있을 수 있지만, 먹는 거랑 체험하는 부분은 잘 누리고 있으니까 불쌍하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
  • 김희애 '동안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