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로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부활해 방문객을 맞는다.
3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남원시는 국내 최고(最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제92회 춘향제를 4일 광한루원에서 막을 올려 8일까지 5일간 요천 일원에서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주제는 ‘다시, 사랑’이다. 코로나19로 생활 방식이 바뀌었지만,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춘향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축제는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춘향제전과 함께 전국춘향선발대회를 연다. 공식 개막식은 어린이날인 5일 완월정 무대에서 열린다. 각종 어린이 문화행사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6∼7일에는 판소리와 삼도 농악, 서예 퍼포먼스, 국내 유명 댄서들과 관객이 즉석에서 댄스배틀을 벌이는 공연 ‘스트릿 춘향·몽룡파이터’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7일에는 국내 최고 국악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무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시민과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대축제인 ‘제37회 의견문화제’를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오수 의견공원에서 개최한다. 의견문화제는 술에 취한 주인을 제 몸 바쳐 구한 오수개의 보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2년부터 시작한 축제다. 근래 들어서는 ‘의견’ 범위를 넘어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인식 개선, 반려 가족 화합의 장을 펼치는 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육중완밴드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반려동물의 멋과 개성을 뽐내는 패션쇼, 반려동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토크쇼, 다양한 반려동물용품을 만날 수 있는 산업박람회, 각종 체험행사 등이 방문객을 맞는다.
전주시는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국 우수 한지 공예인을 발굴하기 위한 ‘2022 전주한지문화축제’를 5∼7일 3일간 한국전통문화 일원에서 개최한다.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슬로건으로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살펴보고 멋과 가치를 즐기는 행사로 마련했다.
5일 개막 행사에서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과 제2회 어린이 한지미술공모전 시상, 시민참여 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한지놀이 등 행사도 함께 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지쇼룸, 한지가족소풍, 한지코스튬 시민모델 프로젝트, 초대 작가전, 한지 응용상품 아이디어 공모, 한지 조형물 전시 등이 있다.
고창군은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제19회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3년만에 부활했다. 행사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16일간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보리밭 사잇길 걷기와 트랙터 관람차 체험, 트릭아트길 체험, 농악 거리공연 등을 진행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지역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처럼 힐링과 위안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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