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최근 나들이객들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좌측 암초를 찾아 조개를 채취하던 방문객 3명이 밀물에 고립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안해경은 이날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는 목적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를 급파해 고립자 2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일행 중 1명이 보이지 않자 119 구조대와 함께 일대 해상을 수색한 끝에 표류 중인 고립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고립자 3명은 썰물로 인해 갯벌이 드러난 이날 오전 8시쯤 하섬 일대를 방문해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 바닷물이 다시 불어나자 육지로 나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해경은 물때를 인지하지 못한 이들이 갯벌 체험 도중 밀물로 암초와 갯벌이 바닷물에 잠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휴일인 지난 1일 오전 11시24분쯤에는 변산면 운산리 성천항 인근 갯벌에서 방문객이 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바다 물골에 빠졌다.
운전자의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곧바로 구조 인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인근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은 끝에 경운기로 차량을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나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바다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갯벌 지형과 물때에 익숙치 않은 방문객들이 무심코 바다로 들어가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