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간부 소유 차량 상가 돌진, 시민 3명 부상
경주서 승용차 가드레일 충돌 후 화재, 운전자 숨져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새벽시간대 도로에 누워있던 50대 남성이 달리던 차량에 깔려 숨지는 등 차량관련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16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포항시 남구 대도동 포스코대로 5호 광장 방면 한 식당 앞 4차로 도로 1차로에 쓰러져 있던 A(50대 중반) 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차량 운전자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 확인 결과 A씨는 차량에 깔린 상태에서 100여m 끌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사고 당시 사람인지 몰랐는데다 밟히는 소리가 나 차량을 세우려고 이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고 조사와 함께 A씨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던 이유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떻게 도로로 이동했고 쓰러지게 됐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운전하던 차량이 상가로 돌진해 시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47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해병대1사단 소속 부사관 A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20명과 소방차 7대를 투입해 인명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이 사고로 상점 주인과 가족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군인 4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또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경주시 서면 아화리 애기지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경주방면으로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가 숨지고 승용차가 불에 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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