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소룡동 군산산업단지 내 한 플라스틱류 제조 공장에서 유기화합 물질이 담긴 대형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한 탱크는 공장 외부에 설치된 데다 내부 직원들은 사고 직후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쯤 전북 군산시 유기화합물 제조 공장에 설치된 50t 규모의 고정식 탱크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탱크에 저장한 메타크릴산 25t 중 5t가량이 외부로 누출됐다. 메타크릴산은 주로 합성수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무색의 액체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물이나 에탄올에 잘 녹으며, 인화점은 섭씨 68℃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는 직원 수십 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사고 직후 긴급히 대피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119소방서는 “악취와 함께 연기가 올라온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익산 119화학구조센터 등과 함께 긴급 출동해 1시간40여분만에 유해 물질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탱크 상부 덮개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전북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등과 함께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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