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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예상’ 지적에 고민정 “편향된 비판” VS 진중권 “이게 민주당”

입력 : 2022-06-02 10:07:00 수정 : 2022-06-02 14: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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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지선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 두고 설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 유튜브 캡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지상파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처음부터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고 봤다”고 하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향된 비판”이라고 맞섰다. 진 전 교수가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라고 재반박하고, 고 의원 역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설전이 이어졌다.

 

1일 진 전 교수는 SBS 유튜브 ‘방방곡곡 지선라이브’ 8부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 관련해 “저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고 봤다”며 “제 예상 스코어는 12대 5였다. 지금 3곳이 접전 상황이니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이곳에서 한 곳만 엎어져도 제 예언이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고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로 1%포인트 차이도 안 나는 곳이 있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대선 패배 이후, 정확한 분석 거기에 대한 행동이 이어지지 못한 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야말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번에도 또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 ‘거의 접전이었다’ 등 자기들만의 정신승리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면서 옛날과 같은 스탠스로 가지 않을까”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벌어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그 후에 한 달 정도 있다가 제가 민주당 몰락이 예상돼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민주당은 (승리에) 취해 있었다”라면서 “민주당은 지금 뼈아플 거다. 선거만 제대로 했으면 (접전지역) 세 곳에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면 원칙 있는 패배의 길로 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두 분이 투톱으로 나섰다. 이슈를 ‘검수완박’으로 가져갔다”라면서 “계속 바깥에서 지적했는데 민주당 계신 분들이 못 알아듣는 건지, 자기 세계에 갇혀 있는 건지. (민주당은) 재보궐, 대선에서도 참패했다. (지방선거 후)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바뀔까? 회의적”이라고 쓴소리했다.

 

진 전 교수의 지적에 고 의원은 “냉철한 비판이라기보다는 편향된 비판이란 생각이 든다”이라며 “(진 전 교수가)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불쾌해 했다.

 

고 의원은 “당내에서도 사실 여러 가지 말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그걸로 뭉쳐서 갈 수밖에 없다. 결과는 다시 책임지면 된다. 모든 것은 결과론일 수밖에 없다. 아직 접전을 보이는 3곳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데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르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진 전 교수는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라며 “1년 전부터 계속 지적하지 않았냐. 이제 제가 지적한 걸 본인들도 인정하고 있는데 지금도 저런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나. 저만이 아니라 한때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제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다. 이런 분들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고 의원은 “각자 의견을 갖고 있지 않나. 저도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본인의 생각에 대해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만 지적하시는 건 문제가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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