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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부터 일광화상까지… ‘여름철 햇빛’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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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4 12:00:00 수정 : 2022-07-04 1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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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대비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일 서울 강동구가 낮 최고 기온 37.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도 지난 1일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온열질환 종류는 다양하다. 온열질환자의 대부분은 야외 작업장, 논, 밭 등에서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도움말로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일사병은? 열탈진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사병이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빈맥, 구토, 혼미 등이 있다.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그러나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의식 변화가 발견되면 급속냉각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열사병은? 땀없이 오심, 구토 심하고 의식변화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콜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에서 오랜 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는다. 대신 오심, 구토가 심하고 의식 변화가 나타난다. 심부체온은 40도가 넘어간다. 이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에게 찬 물을 마시게 하는 건 체온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열경련? … 더위 속 장시간 운동으로 근육 경련

 

한여름 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근육경련이 발생하기 쉽다.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해질 이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시원한 그늘에서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줘야 한다. 최소 몇 시간 정도는 격렬한 운동을 피한다. 안정을 취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마시거나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해질 음료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1리터 물에 소금 한 두 티스푼을 넣은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일광화상…  햇빛 노출 후 피부 물집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심하면 물집이 나거나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를 수 있다. 이를 일광화상(日光火傷)이라 한다. 글자 그대로 햇볕에 화상을 입는 것이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간다.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외 시간에는 얇은 겉옷으로 피부 노출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일광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에 나가는 것이 좋다. 예방이 최고지만 일단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찬물로 찜질해주자.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로 조절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온열질환 예방 수칙 

 

1. 낮 시간대(12시~17시) 외부활동 피하기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병 환자, 비만한 사람,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만성적 약물복용자, 치매 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2. 충분한 양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3. 불가피하게 야외작업을 할 때는 중간에 시원한 곳 찾아 휴식하기

 

(마스크는 호흡이 편한 걸로 착용하고 땀 등으로 젖으면 새 것으로 교체하기)

 

4.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탈진 증세 느끼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기

 

5. 밀폐된 차량 등에 어린이나 노인을 절대로 혼자 두지 않기

 

<자료 : 서울아산병원>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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