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30대 임산부가 119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응급 이송 중 건강한 여자아이를 순산했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32분쯤 구미시에 거주하는 38주차 임신부 A씨(33)가 분만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
당시 출동한 구미소방서 옥계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소방교 안성훈·신대희, 소방사 안혜진)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대구의 한 산부인과로 출발했다.
이송하던 중 분만 진통의 주기가 짧아져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응급 분만을 준비했고, A씨는 구급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면서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정훈탁 구미소방서장은 신아일보에 “산모와 여아 모두 건강하다는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임산부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구급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미소방서는 ‘새 생명 119구급 서비스’를 위해 지난 6월 21~28일 3차례에 걸쳐 대원들을 대상으로 분만 교육 등 전문 응급처치 특별교육을 시행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새 생명 119구급 서비스는 응급처치는 물론이고 출산이 임박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의 병원 이송과 다문화가정 임산부를 위한 통역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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