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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재발견…부산 지역 골목길 관광자원화 추진

입력 : 2022-07-07 01:00:00 수정 : 2022-07-06 09: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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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부산 영도구 봉산마을 골목길에 조성된 ‘봉산골목 정원’을 거닐고 있다.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 골목길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관광명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지 육성을 위한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 대상지로 영도구 봉산마을 ‘마실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은 문화·예술·자원·이야기(스토리) 등 부산만의 고유성을 지닌 골목길 이야기를 찾아 지역의 콘텐츠를 창출하고, 관광 명소화 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골목길 광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망미골목’과 ‘전포공구길’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각 골목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시행 중이다. 망미골목에는 ‘예술과 책’을 주제로 팝업 책방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전포공구길은 공구와 관련한 캐릭터·스토리·굿즈(상품) 등이 개발됐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골목길 모집을 시작해 총 6곳의 신청 골목길 중 현장평가 등을 거쳐 영도구 봉산마을 마실길을 최종 선정했다.

봉산마을 상가 옥상에서 바라본 봉산마을 전경. 부산시 제공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골목에서 부산항이 한눈에 보이고 골목 곳곳에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골목정원이 인상적”이라며 “마을숙박, 선셋 보트투어 등 부산의 지역성을 반영한 골목 특화 상품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봉산마을 마실길을 평가했다.

 

한편 서민들의 삶에 대한 애환과 정취가 남아 있는 봉산마을 마실길은 최근 빈집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졌다.

 

봉산마을을 살리기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지역문제 해결과 가치를 만드는 창업가)들이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프로그램 ‘빈집 줄게 살러올래’를 통해 마을에 정착한 뒤, 주민들과 함께 봉산마을센터·블루베리농장·게스트하우스 등 골목 거점 시설과 골목길을 활용한 마을리조트를 지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업추진기관인 봉산마을 마을관리 사업적 협동조합은 토박이 골목상권과 입주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협의체를 구축해 △프러포즈 이벤트 패키지(선상 프러포즈, 앨범 제작) △마을골목 정원 가드닝(정원, 텃밭 조성) △체험 프로그램(블루베리, 도자기) △Made in 봉산(나무보트, 생활가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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