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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일인 줄" ATM 앞 큰 가방서 현금 꺼내 송금한 10대女…퇴근 경찰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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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2 10:24:26 수정 : 2022-07-12 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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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으로 일하던 10대 여성이 피해자의 돈을 송금하던 중 퇴근하던 경찰에게 검거됐다. 이 10대는 자신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여성 A양(19)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7일 오전 0시47분 충북 음성군에서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현금을 인출하고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일 A양은 음성군의 한 현금 입·출금기(ATM) 앞에서 원피스 차림에 큰 가방을 멘 채 통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통화 후 가방에서 바로 현금을 꺼내서 송금했다. 

 

당시 퇴근하던 현직 경찰관은 A양의 행동을 보고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직감했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당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린 뒤 연락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줄 알았다”라며 “여행 대금을 받은 뒤 회사로 입금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피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보이스피싱 총책으로부터 “저금리 융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액을 A양에게 건네 상환하라”는 요구를 받고 그대로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을 검거한 경찰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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