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전에서는 2명이 대피하고, 침수피해 11건이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쯤 대덕구 신탄진동에선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돼 집 마당에 고립돼있던 2명이 119에 구조됐다.
오전 8시 55분쯤 대덕구 대화동 건물 지하에 물 20t이, 오전 7시 4분쯤 서구 갈마동 건물 지하에도 5t의 물이 들어찼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에만 침수건물 9곳에서 물 30여t을 빼내고, 다른 2곳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등 현장 안전조치 했다.
쏟아붓는 비에 하수 역류 피해 접수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유성구 전민동 등 3곳의 도로 맨홀이 수압을 못 이겨 열렸고, 대덕구 석봉동에서는 하수구가 막혀 물이 넘치기도 했다. 동구 비룡동 등 2곳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 시는 이들 18건에 대해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를 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종합상황실 인력을 2명 보강하는 한편, 풍수해 비상대책반(9명)도 가동하고 있다.
대전시에서는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이날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가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대동천 하상주차장과 반석천·유성천 아래차로(언더패스) 등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대전 강수량은 152.6㎜로 집계됐다. 대덕구 장동에는 163.5㎜가 쏟아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인적·물적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시민 여러분은 실시간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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