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수리 중이던 선박과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입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3층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입주민 2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23분쯤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 선박수리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A(635t)호에서 불이나 4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불은 선박 수리작업 도중 용접 불티가 스티로폼 방열재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용접작업자가 소화기 등으로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유독성 연기 때문에 진압하지 못하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압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선박 내 자재 등을 태워 3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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