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개항기 근대시대의 역사문화 체험 기회를 마련한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에 전국에서 10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자체적 프로그램만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관람객 수를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17일 인천시·중구·문화재청 주최,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지난달 24∼25일과 이달 15∼16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구청 일대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 기간 현장을 찾은 인원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올해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 등 8개 야(夜)를 바탕으로 여러 볼거리·즐길거리를 선보였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야행 중 첫선을 보인 드론 라이트쇼는 문화재에 첨단기술을 융합시켜 주목 받았다.
또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 수상작(우산·멀티퍼퓸·LED 등불)으로 상품화를 처음 시도한 점, 사회적 약자 배려 일정인 △무장애 공간 조성 △점자 리플렛 △청각장애인 및 노인 초청 도보탐방 △개막식 수어통역 △친환경 캠페인 리유저블(다회용) 컵 배포 등이 호응을 얻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근대역사와 문화유산이 가득한 현장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가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중구’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과 지역 상인들의 협조로 원활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2023년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에 7년 연속(2017∼2023년) 선정, 내년에도 국비 4억2500만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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