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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말 단풍 절정…도심 속 단풍 맛집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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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2 14:49:11 수정 : 2022-10-22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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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자치구 추천 받아 선정한 단풍 명소 6곳 소개
구로구 항동철길, 영등포구 샛강생태공원,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동대문구 회기로 가을단풍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여러 궁궐 등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공원은 산책로가 흙길로 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엊그제 시작됐던 10월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서울은 다음 주인 10월 말부터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멀리 가지 않고 서울 도심에서 단풍 구경을 하는 것은 어떨까? 도심 속 단풍 명소를 산책하며 가을 감성에 젖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2일 서울관광재단은 자치구들의 추천을 받아 서울 시내 곳곳에 숨겨진 단풍 명소들을 정리했다. 서쪽에서 동쪽까지 서울 곳곳의 단풍 명소 6곳을 소개한다.

 

항동철길은 낡은 기찻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먼저 구로구 항동에 있는 항동철길을 추천한다. 이곳은 과거 부천까지 연결된 낡은 기찻길로 지금은 철로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등 연인끼리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하다. 낡은 기찻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어 걷기 좋은 길,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부정기적으로 화물열차가 다녀 주의가 필요하다. 또 녹슨 레일을 따라 예술작품과 간이역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추천한다. 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로, 지난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 구간이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가을철 단풍이 들면 여의도 증권가의 고층 건물과 샛강이 어울려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단풍이 든 여의도 샛강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샛강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를 두지 않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산책로도 흙길로 뒀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샛강다리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아름답다. 숲이 우거진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공원을 둘러싼 빌딩 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은평구 한옥마을도 추천한다. 이곳은 은평 뉴타운을 개발하면서 한옥 지정 구역을 조성해 지난 2012년 시작됐다. 새롭게 조성된 한옥 단지로 북촌이 1920년대 전후의 근대 시대의 한옥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곳이라면, 은평 한옥마을은 미래지향적인 현대의 한옥을 표현한다. 이곳은 병풍처럼 두른 북한산의 단풍과 한옥의 조화가 눈에 띈다. 

 

은평구 한옥마을은 병풍처럼 두른 북한산의 단풍과 한옥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은평구 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올라가는 길은 ‘백초월길’이다. 독립운동을 했던 백초월 스님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 백초월길로 올라가는 길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은행나무들이 있어 단풍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동대문구에는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홍릉시험림’이 있다. 경희대에서 홍릉시험림까지 약 1.2㎞인 회기로 가을 단풍길에는 가을이면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형형색색으로 바뀌어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꼽힌다. 또 근처에 세종대왕기념관, 영휘원‧숭인원까지 아름다운 단풍이 이어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단풍이 든 홍릉연구단지 모습. 동대문구청 제공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이고, 숭인원은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이다. 바로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다른 조선 왕릉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하게 단풍을 즐기며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이외에도 송파구의 올림픽공원도 추천한다. 이곳은 몽촌토성, 경기장 등이 있고, 호수와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숲들이 조성됐다.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산책로에서도 다양한 단풍들을 볼 수 있으며 송파구의 스카이라인 등을 두루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올림픽공원을 감싸고 도는 성내천은 산책로 양옆에 벚나무가 우겨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올림픽공원은 단풍이 넓은 잔디밭과 어우러져 더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또 위례성길과 올림픽공원 남문 쪽 담장 사이의 인도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의 송파구 소재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도 관람해 보자.

 

아울러 서울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단풍 명소로는 궁궐만 한 곳이 없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빌딩과 어우러져 매력이 독특하다. 

 

덕수궁 돌담길과 단풍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구체적으로 덕수궁은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갈 수 있으며, 가을철에는 돌담길을 따라 단풍이 들어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덕수궁에는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창경궁에서 만날 수 있는 단풍 명소는 춘당지다. 춘당지는 창경궁의 연못으로 가을이면 주변에 단풍이 붉게 물들어 단풍이 연못에 반영된 모습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 돋보인다. 연못 근처에 앉아 있다면 춘당지를 헤엄치는 잉어와 수면을 노니는 오리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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