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함께 희망을 버무려요.”
인천 남동구가 준비한 ‘제4회 소래찬 김장한마당’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올해 주민들 참여 수는 169t 수준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늘어났다.
13일 남동구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막식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을 담갔다. 나눔 축제를 통한 기부문화 확산 및 관내 특산물인 소래 새우젓이 맛을 낸 소래찬 김치를 만드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구는 여러 단체와 기업들의 후원에 힘입어 약 60t 김장을 지역 소외계층 약 6000세대에 제공했다. 이틀 동안 마련된 개인 체험행사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면·비대면 방식이 병행됐다.
현장에서 가족·이웃이 더불어 김장을 버무리는 시간과 드라이브·워크스루로 김장 키트를 수령, 각 가정에서도 일정을 즐겼다. 높아지는 물가에도 제공된 김장 키트는 재료 공동구매와 소래찬 생산업체와의 상생 협약으로 좋은 품질에 더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열린 게 예년과 달라진 풍경이었다. 이하연 대한민국 김치협회장이 직접 명인관을 열고 소래의 어류 등을 이용한 어딤채 김치 10종의 전시를 선보였다. 또 김치 레시피 특강과 100인분의 시식도 이어졌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장 문화의 기본정신인 나눔·협동·사랑의 마음으로 참여한 자원봉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구민들 호응으로 우리구만의 특색있는 행사로 성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