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레고랜드발 금융위기 사태’로 위기에 빠진 김진태 강원도정 구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희곤·노용호·송석준·유상범·윤창현·이양수·한기호 의원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을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원연구원과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금융위기 근본적인 원인이 ‘전임 최문순 도정과 전 정부의 방만한 국정운영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기업회생은 강원도민의 세금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레고랜드 그 자체의 문제점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빚을 진 사람 따로 이제 갚는 사람이 따로 된 상황"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채무 2050억원 때문에 그동안 강원도가 부담하고 있던 이자만 699억원"이라며 "전임 도정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물러갔고 현 도정이 어떻게든 갚아보려고 하는 노력 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노용호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노 의원은 "레고랜드 금융위기라고 하는데 이번 사태를 냄비 속 물에 비유를 하면 99%는 이미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며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이번 문제와 관련 최문순 전 지사는 강원도의회에서 2050억원의 보증채무에 대해 강원도가 변제 약속을 한 사실도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의원도 "지난 최문순 도정에서 이미 많은 문제 제기와 의혹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새 도정이 이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형적인 정치공세와 무분별한 의혹제기가 발생,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레고랜드발 금융위기 사태’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현상으로 진단했다.
오 회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현상들은 ‘레고랜드 발’ 금융시장 경색이라 하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급증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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