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화물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선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3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 부두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3508t급 화물선 A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2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선박 갑판에 있던 페인트통과 구명사다리, 용접기 등 자재도구를 태워 11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 나자 선원들이 자체진화에 나섰고, 곧바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발생 1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44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선박의 선장 등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