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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특정 인사 돌연 업무 배제… 공직계 술렁

입력 : 2022-12-09 01:00:00 수정 : 2022-12-09 12: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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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이견’ 국장, 간부회의서 빠져
2023년 1월 인사 앞둬… 진의 ‘설왕설래’

대전시 고위공무원이 갑작스레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공직사회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A국장이 이달 초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시로 업무 추진 과정에서 빠졌다. 지난 6일 열린 시 확대간부회의에도 A국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배경엔 이 시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의 결재 권한 배제는 최근 업무 추진과 관련해 이 시장과의 해당 국간에 이견이 있었던 게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 유성구 내 물류단지 건축용도 추가 신청과 관련, 이 시장이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보류를 지시했지만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지난 달 말 예정대로 열리면서 이 시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심의위에선 물류단지 부분재정비 계획에 대해 부결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A국장 사태를 두고 시 내부에선 또다시 이 시장이 ‘내부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선을 내보이고 있다.

 

민선7기 때 비서실장과 대변인, 기획관 등을 역임한 A국장은 대전 자치구 부구청장을 맡은 지 6개월만인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본청 발령이 났다. 이례적 인사다. 최근에는 교육대상에 포함됐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지만 이미 국내 교육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정기인사를 일주일 앞두고 유례없는 조처가 일면서 공직사회 내부는 경직되고 있다.

 

대전시의 한 공무원은 “A국장은 업무 능력이 탁월해 공직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라면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무 마찰은 비일비재한데 그렇다고 결재 권한을 뺏았다는 건 상호 간 신뢰가 떨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1일자로 대전시인재개발원에 4급 교수요원 자리가 생기면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과관계가 일부 오류가 있다”면서 “A국장이 잠시 결재라인에서 빠진 건 맞지만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타 들리는 소문은 오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첫 인사로 시 3급 이상 고위직 3명과 사무관 이상 10명을 무더기 대기발령하는 등 전례없는 인사를 한 바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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