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지자체들이 밤사이 내린 폭설과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총력전을 펼쳤다.
14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대설주의보 발효로 사전 제설 작업을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지속해서 진행했다. 도로와 보행구간 등의 안전 확보에 가용 행정력을 모두 투입했다.
먼저 청주시는 전날 오전 3시부터 눈이 내리자 4개 구청에서 제설장비 31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취약구간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63개 노선 658km 구간에 염화칼슘 103t, 소금 770t 등 제설제 873t을 살포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72개 부서 122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읍·면·동 자율제설단 5000여명이 인도와 마을안길 등을 치웠다.
충주시는 전날 밤 12시 기준 9cm의 적설량과 영하 8.2도를 기록하며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충주지역의 최대 적설량은 수안보면 16.6.cm이다. 시는 미끄러지기 쉬운 언덕길과 등산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이면도로,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취약구간에 대해 2차례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3시부터 제설차량 20대가 면지역 취약구간 18곳에 제설제를 뿌렸다. 공무원 비상소집 발령으로 실·과·소 직원 500여명이 2개 동지역 마을제설반에 편성돼 이면도로와 골목길, 빙판길 등에서 제설작업을 했다.
괴산군은 전날 대설·한파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했다. 교량과 응달 구역 등 상습결빙구간 사전 제설작업과 예찰을 강화했다. 한파·대설 행동요령 등을 마을방송과 전광판, 홍보물 등을 통해 주민에 알리고 지역자율방재단과 전단사회복지사 등 재난도우미 운영으로 취약계층 특별관리도 시작했다. 한파쉼터 운영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예기치 못한 기상상황에 선제 대응을 위한 24시간 기상 감시 체계를 유지해 겨울철 자연재난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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