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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여파… 경북 동해안 연말연시 행사 안 연다

입력 : 2022-12-19 01:00:00 수정 : 2022-12-18 16: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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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종 타종식,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등 잇따라 취소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여파로 군중 밀집에 따른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와 울진군에 이어 영덕군도 해맞이 행사 등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연말연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 따른 사고 우려 때문이다.

 

포항시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예방 및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한 것이다.

 

시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개최될 경우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과 지역 내 해안 일대에 30여만 명 이상의 해맞이인파가 집중될 것을 우려해 전야제 등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방문객 밀집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수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호미곶 해맞이 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만 광장에 입장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밀집도 관리'도 함께 추진한다.

 

해맞이객들이 주로 머무는 지역 내 해안도로와 관광지를 비롯한 주요 일출 스팟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관리를 위한 계도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해맞이축전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행사 취소에 대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장면을 삼원생중계(호미곶광장,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한다.

 

전국방송 등 홍보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해맞이 행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진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은 “시민과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야제, 떡국나누기 등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행사를 취소함을 양해 당부드린다”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의 희망찬 계묘(癸卯)년 일출을 TV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디서든 생생하게 감상하실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도 이달 31일 개최하기로 한 '경북대종 타종식'과 내년 1월 1일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이태원 참사 이후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 발생을 막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도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앞서 울진군도 밀집 사고 및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망양정 일대서 통상 개최하는 타종식 및 해맞이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하기로 했다.


포항·영덕·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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