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사하다 경찰이 무혐의 처분까지 내린 사건으로 소환. 검찰서 이 대표실과 의원실에 전화 걸어 출석하라고 일방 통보” 지적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소환을 통보한 데 대해 “이 대표의 공모나 혐의를 전혀 입증하지 못해서 대장동으로 결국 부르지 못하고 과거에 묵혀놨던, 5년 동안 계속 수사 중이다가 경찰이 무혐의 처분까지 내린 사건으로 다시 소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장동으로 부르지 못하고 성남FC건으로 불렀다는 것 자체가 검찰이 뜻하는 대로 수사를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성남FC뿐만 아니라 수원지검에서 했던 쌍방울 수사도 역시 마찬가지로 언론에서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과 관련돼 아무것도 없고 수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수사지휘하던 차장검사를 좌천성 발령을 내버린다”며 “거기에 윤석열 라인의 검사를 꽂아놓고 그 다음날부터 대대적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잘 안 되면 이렇게 바꿔치우면서 윤석열 라인의 검사를 투입해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지금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검찰이 뜻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를 할 때는 피의자와 조사일시 장소에 관해 협의하고 변호인이 있는 경우에는 변호인과도 협의해야 된다”며 “검찰에서 통보한 방식을 보면 대표실과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출석하라고 일방 통보를 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28일로 예정된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이미 28일에 지방 일정으로 광주·전남 민생 현장 투어를 돌기로 공지한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외의 추가 소환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당사자, 일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표 신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 회의나 가까운 분, 고문 등 여러 명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소개시켜주는 등 별동대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만약 그런 정도였다면 측근으로서 굉장히 가깝게 대선에서 뛰어야 되는데 그러한 활동을 하는 모습 자체를 사석에서도 아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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