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생활고” 김새론 선처 호소에…‘20억대 집·2억 넘는 수입차 자랑하더니’ 지적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23) 측이 생활고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자백한 데다 초범이고 피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며 김새론에게 2000만원, 동승자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새론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생활고를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를 안 저지르겠다 다짐했다. 최대한 술을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고 보유 차량도 모두 매각했다”며 “피고인은 막대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어 가족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새론도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이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르바이트하며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아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신사동 등 일대에 4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고, 김새론은 피해 상점들에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새론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한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김새론이 과거 방송 등을 통해 고가의 집과 차를 공개하며 영앤리치의 일상을 보여준 바 있어 생활고 주장에 의구심이 따라붙고 있다.

김새론은 스무살이던 2020년 tvN ‘온앤오프’를 통해 동생과 함께 사는 서울시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개했다. 구조상 48~49평대로 추정되는 해당 집은 당시 기준 43평형 매물이 23억원에 달했다. 또 해당 방송에서 김새론은 5000만원대에 달하는 ‘볼보 XC40’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