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상가·야산… 전북 곳곳서 화재 잇달아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둘째 주 전북지역 양계장과 상가, 야산 등 곳곳에서 화재가 잇달아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3분쯤 부안군 상서면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인 5시36분쯤 진화됐다.

12일 오후 4시23분쯤 화재가 발생한 전북 부안군 상서면 한 양계장에서 주불이 진화된 이후에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철골조 양계장 1동(2093㎡)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이 훼손됐고 사육 중이던 닭 4만여마리가 폐사해 총 4억5000만원(소방서 추산 )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으나, 철골조 양계장 1동(2093㎡)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이 훼손됐고, 사육 중이던 닭 4만여 마리가 폐사해 총 4억5000만원(소방서 추산 )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양계장 환풍구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피어올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3시51분쯤 시쯤 순창군 동계면 한 식혜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 1명이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내부와 생산 설비 등이 훼손돼 소방 당국이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45분쯤에는 군산시 비응도동 한 수산시장 상가건물 1층 한 식당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1일 오후 8시45분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한 수산시장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나 위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불이 나자 상가 2층 식당 손님 7명이 다급히 대피했고, 주인 부부 2명은 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건물 실외기 쪽에서 불이 일었다”는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북 무주 등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도 잇달아 발생했다.

11일 오후 2시31분쯤 남원시 송동면 송기리 야산에서 불이 나 0.3㏊가량의 산림이 탔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과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진화차 2대 등 장비 14대를 동원해 50여 분 만인 오후 3시24분쯤 주불을 잡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림 인근 주택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이 산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자주 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