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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여간 고전 거듭한 김기현...초선 의원 “김재원 설화부터 엄히 정리했어야”

입력 : 2023-04-16 06:45:25 수정 : 2023-04-20 1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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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잇단 설화 대처 실기·홍준표 상임 고문 해촉 등으로 입길…'집토끼만 더 집중' 지적도
김 대표 측 “더 적극적인 민생 행보·정책 발굴로 지지율 회복하겠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집권여당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잇단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지지율은 전통 지지층인 '집토끼'만 간신히 부여잡고 박스권에서 하락세여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당내에서 점증하는 분위기다.

 

지달 8일 출항한 '김기현호(號)' 한 달간 김 대표 리더십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인 중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이 연거푸 설화를 일으킨 탓에 컨벤션 효과는커녕 지지율이 내리막이었지만 김 대표가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며 실기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문제 삼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 고문에서 전격 해촉한 것 역시 논란을 키웠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제는 홍준표 지지자까지 밀어내면 당 지지율이 어떻게 남아나느냐"며 "김 대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연대포기탕'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재원 설화부터 엄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홍 시장도 전광훈에게 가야 할 화살을 김 대표에게 돌렸다”며 "당이 총선 컨셉트도 잡지 못하고 어젠다 세팅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승리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중도층에 소구하는 행보보다는 '집토끼 지키기'에만 더 역점을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았고, 이번 주에는 대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제주 4·3 75주년인 지난 3일 추념식엔 불참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 도시 부산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지만, 야권 등에선 비판이 제기됐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비판과 지적을 불식시킬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당장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과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면 거침없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이라며 김 대표를 향해 더욱 거친 쓴소리를 예고했다.

 

이런 점에서 김 대표가 공석이던 중앙당 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을 최근 임명하면서 당 체제 정비를 마무리한 것을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각종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 당 최고위원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당무감사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따라, 논란거리였던 '대통령실 검사군단 공천설' 등이 가라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인선 당시 "당 기강을 세우는 대표적인 두 개 위원회"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측은 또 '천원의 아침밥' 등과 같이 2030과 중도층에 더 다가설 수 있는 민생 행보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당 지지율도 반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피부에 와닿는 민생 행보와 정책 발굴로 지지율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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