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손을 잡고 본격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어르신들의 경력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과 어르신 일자리 확충을 위해 HF와 공동으로 ‘세대공감 고령친화도시 부산’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세대공감 고령친화도시 부산’은 △탄소중립 사회가치경영(ESG) 현장교육 프로젝트 △세대 이음 새활용(업사이클) 사업 △노인인식 개선 및 세대 통합 프로젝트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 사업이다. 이를 통해 총 323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먼저 어르신들을 탄소중립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한 후, 지역 내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환경전문강사로 파견해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ESG 현장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또 부산 동구에 세대융합 친환경 교육장 ‘세대이음 ESG센터’ 2호점을 개소하고, 플라스틱 분리수거 후 조명등과 안전바 등 업사이클 제품을 제작해 향후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노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세대 간 공감 형성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일명 ‘라떼는 말이야’라는 바리스타 체험 교실을 운영해 세대 교류를 활성화하고, 부산실버영상제(BSIF) 기간 동안 대학생 서포터즈단이 노인들의 영상 제작 현장을 동행 취재하는 과정을 개설해 상호 이해도를 높여가는 ‘BSIF 청.년.일.기: 청년, 노인의 일상을 기록하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어르신들과 실버영상제 출품 작품을 공동 제작하면서, 어르신들의 일상을 일기형태로 기록하며 상호 이해도를 높이는 일종의 인식개선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만 18세 이하 아동을 돌보는 저소득 조손가정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10월 2일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노인일자리 창출은 물론 어르신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모든 세대가 상호 공감하는 행복한 지역 공동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