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외부 청소·매장정리 작업 한창
대전노동청 작업중지 해제 심의만 남아
지난해 9월 큰 불이 나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9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4일 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따르면 12일 재개장할 예정이며 현재 건물 내·외부 청소와 매장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건물 보수와 안전진단 등에서 ‘양호하다’는 결과를 받은 현대아울렛은 지난달 31일 유성구에 건물 임시사용 허가를 얻었다.
재개장을 하려면 노동 당국의 건물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 해제 심의 절차를 받아야 한다. 사업장의 작업중지 명령 해제 신청이 접수되면 노동 당국은 접수일을 제외하고 4일 이내에 사업장에 심의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다. 아직 현대아울렛 측의 신청 접수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심의가 시작되면 동일한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소방시설과 노동자 작업 환경, 건물 안전조치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 재개장을 위해선 대전노동청의 해제 심의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개장은 물거품이 된다.
이달 중순 재개장을 해도 주차장은 당분간 지상만 이용할 수 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 등 지하층에 대한 공사작업 등은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현대아울렛 측은 설명했다.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성구와 협의해 주말에는 주변 도로 일부와 공터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일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현대아울렛대전점 관계자, 입점 업체, 인근 소상공인 등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협력업체 노동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전지검은 현대백화점 등 법인 2곳과 현대아울렛대전점 안전관리 담당자 등 5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