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BTS RM·지민·뷔, 10주년 소회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지민, 뷔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RM은 13일 팬 위버스를 통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스물과 서른의 저는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 한다.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린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했다.

또 “아미 여러분과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 돌아보면, 잠시 회상에 젖다가도 쉴 새 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게 익숙했다”라며 “여전히 2막을 가늠해본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RM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며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거,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아직 너무나 미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테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께는 제가 있길 바란다. 너무 수고하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민도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났을까. 19살에 여러분을 처음만났던 제가 29살 이라니 가끔은 실감이 안난다. 그냥 보고싶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예전엔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다. 별로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좋은 것 같다”며 “사실 작년부터 처음에는 우리가 다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각자 자리에서 서로 생각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이런 것들이 다 함께하고 있는 거였다”며 깨달은 바를 전했다.

지민은 “그래서 요즘 온전히 너무 좋다. 10년이라는 기간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누구도 무시하기 힘든, 그래서 더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 단단함. 이런 감정을 받았다. 그래서 더 이 관계를 지키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민은 “아무 이유없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 너무나도 느끼고 있다”며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미 여러분들 앞으로 우리 더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애정을 드러냈다.

뷔도 “10년 동안 멤버들 건강해줘서 좋은 추억 같이 만들어가줘서 고맙다. 아미들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며 “앞으로도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날만 가져라. 우리는 그것만 바란다. 보라한다. 아포방포”라며 자축했다.

이날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신곡 ‘테이크 투’를 발표했고,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오는 17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RM이 팬들을 직접 만나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