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취업조건 비자 발급… 정착 효과도
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3 부산 지역특화형 비자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 지역우수인재 유형(F-2-R)’과 연계한 것으로,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부산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이 후원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지역우수인재 유형’은 부산 지역 대학을 졸업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우수 외국인 인재에게 인구감소 원도심지역(동구·서구·영도구)에 거주 및 취업하는 조건으로 거주(F-2)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외국인 인재가 취업하면 거주 비자로 체류 자격을 변경할 수 있도록 부산시장 추천서가 발급되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 심사를 통해 거주 비자를 발급받으면 부산에서 거주하고 취업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동구·서구·영도구 등 원도심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정된 쿼터(할당) 110명 중 38명을 모집한 상태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특화형 비자 허용 업종의 부산 기업 16개와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과 유학생 간 현장 채용을 위한 채용면접관이 운영되고, 온라인 채용도 병행한다. 당일 현장 참여가 어려운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또 구직자를 위한 메이크업(화장)과 헤어스타일링, 증명사진 촬영과 같은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남정은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채용박람회는 인력난을 겪는 기업과 부산에 정착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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