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이변과 폭우로 잇따른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8월 서울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서울시 동작구는 1일 강우량이 435mm (강우강도 141.5mm/hr)로 나타났고, 2023년 7월 15일 충남 청양군은 1일 강우량이 541mm로, 1000년에 한 번 쏟아질 법한 확률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3,155억 원이며, 복구비로 7,905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침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수 시스템의 정비가 철저히 되어 있어야 하지만, 초기 배수시설인 집수정 및 빗물받이의 잦은 막힘으로 인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을 확인해 보면 침수가 됐던 보행로에는 일렬로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으나, 낙엽과 쓰레기, 그리고 악취 방지를 위해 불법적으로 설치된 덮개로 막혀 있어, 피해를 가속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잦은 문제 발생에도 불구하고 빗물 집수 초기 시설인 집수정 및, 빗물받이와 관련한 기술과 운영에 관한 이슈는 여전히 집중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연구집단이 전무한 실정이다.
일부 한정된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실정이지만, 지자체나 대형 시공사의 경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빗물 배수 시스템의 한계 극복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거단지 내 빗물 배수시설과 관련한 원천 기술 개발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고, 해당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지자체 및 대형 시공사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효능 보습제 기술을 개발한 '빌 리코'와 '앳홈'이 협업을 통하여 상생 경영을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도심지의 배수시스템 역시 해당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지자체 및 대형시공사가 협업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만 이와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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