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박스오피스 1위가 바뀌었다. 추석 연휴 시즌을 맞아 개봉한 한국영화 빅3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개봉 후 줄곧 1위를 유지했던 잠은 5위로 밀려났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이 개봉과 함께 14만42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3%다.
김성식 감독,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는 귀신을 보지 못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보지 못한 기묘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오컬트 소재로, ‘재미’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1947 보스톤’으로 6만200여명의 관객이 들었다. 강제규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영화로 임시완, 하정우, 배성우가 각각 서윤복, 손기정, 남승룡의 역할을 맡아 1947년 대한민국의 영광과 인간 승리를 복기한다.
함께 경쟁할 ‘거미집’은 4만2600여명의 관객이 보며 4위에 랭크됐다.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의 작품으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이 출연, 연기와 연출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김열’(송강호) 감독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기 위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찍으면서 벌어지는 난장을 그린다.
3위는 공포영화 ‘더 넌 2’로 거미집보다 약간 많은 4만4500명이 관람했다. 프랑스 한 성당에서 신부가 살해된 후, 이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는 악마의 기운을 느끼고, 사건의 진실이 점점 다가간다.
유재선 감독의 ‘잠’은 지난 6일 개봉 후 줄곧 1위를 유지하다 이날 5위로 밀려났다. 일일 관객은 1만2700여명이었으며, 누적 관객은 137만5000여명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