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권오중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 게스트로 출연해 희귀병을 가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오중은 아들의 병에 대해 “아들의 병명은 없다. MICU1이라고 그냥 얘기하는데 병명이 아니고 어떤 염색체 기호 같은 거다. 385번의 유전자가 문제가 있는건데, 특히 다리 쪽에 많이 있다 보니 걷는 에너지를 못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이 알려진 지도 얼마 안 됐고, 세계적으로도 몇 명 없다. 우리나라에선 우리 아들이 처음이다. 지금은 한두 명 더 찾았다고 한다. 유전자 치료가 지금 되고 있는데, 개발되는 건 수요가 그나마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금액이 30억에서 50억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개발해도 한 몇 년이 걸린다. 저희가 빨리 더 늙기 전에 아들이 치료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신애라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주변에도 그렇게 희귀병을 앓는 친구들을 진짜 간혹 병원 같은 데에서 볼 수 있다. 그 부모님이 느끼시는 아픔과 고통은 위로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엄청난 것”이라며 권오중을 위로했다.
권오중은 “우리 아들이 어떻게 자칫 보면 아파보이지 않는다. 걸을 때는 티가 난다. 위험한 게 되게 많다. 사람을 치려고 한 게 아닌데 툭 치고 가면 싸우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권오중의 아들은 일반 학교에 진학을 했다가 학교폭력을 당하기도 했다고.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때까지 많이 힘들었다. 왕따도 많이 당하고. 중학교 때는 폭력도 많았다. 여러 명이서 애를 막 1년 동안 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와서 조사하고 전학도 갔다. 고등학교 가서 좀 편해졌다. 고등학교에 가면 애들이 공부 밖에 안 한다. 그때 안 맞고 오는 거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은 아이가 쳐다본다고 유리창을 깼다. 경동맥 있는데 유리가 박혀 상처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는 참았다. 연예인이고 이게 너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더 참았다. 그러다 보니 촬영 중에 입이 돌아갔다. 입이 돌아가면서 한 달을 쉬었다. 그때 못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애한테는 어떻게 보면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다른 부모들은 가서 난리 치고, 그래야 우리 부모가 나를 위해 해주는구나 느낄텐데 우리는 그걸 못했다. 후회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