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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규 암환자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의 순으로 많아…5년 생존율은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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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8 16:19:20 수정 : 2023-12-28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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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1명 중 1명(4.7%)가량은 암 유병자(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72.1%)은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갑상선·전립선·유방·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85% 이상인 반면 췌장·담낭·폐·간암의 생존율은 40%를 밑돌았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의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암 진단을 받은 국민은 전년보다 2만7002명(10.8%) 증가한 27만7523명(남성 14만3723명, 여성 13만3800명)이었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각 연령군의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수치)은 526.7명(남 596.7명, 여 489.5명)이었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발생률이 높은 5대 암은 갑상선암(인구 10만명당 68.6명), 대장암(61.9명), 폐암(55.7명), 위암(55.3명), 유방암(55.7명)이었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갑상선암(94.3명), 위암(79.9명), 대장암(76.6명), 폐암(61.5명), 간암(41.2명)이었다. 2021년 성별로 나눠볼 때 남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이,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이 많았다.

 

2017∼2021년 진단 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2.1%(남 66.1%, 여 78.2%)로 16년 전(2001∼2005년) 5년 생존율(54.2%)보다 17.9%포인트 상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국가암검진사업 확대로 검진율이 올라가는 점도 생존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 신장암(86.4%) 등이었다.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데 대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불필요한 암을 우리가 찾고 있다는 뜻”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위·대장·간·자궁경부·폐·유방암)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췌장암(15.9%),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폐암(38.5%), 간암(39.5%)은 비교적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16년 전보다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은 폐암(21.9%포인트), 위암(19.9%포인트), 간암(18.7%포인트)이었다.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2년 1월1일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는 243만4089명(전체 인구의 4.7%)으로 전년(227만6792명)보다 15만7297명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119만4156명(전체 노인인구의 13.9%)이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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