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대진연 회원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다른 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9일 오전 11시20분쯤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 진입해 성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후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하면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성 의원은 일본에 장학 사업이 부족하던 시절 관료가 학생들에게 금괴를 나눠 준 일화를 소개하며 “(금괴를 가지고) 공부하고 돌아와 해군 총사령관 등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토 히로부미”라며 “(이토 등이) 금괴로 공부하고 난 뒤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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