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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무기 러 본토 공격 허용”… 3차 대전 우려 고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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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1 07:50:31 수정 : 2024-06-01 0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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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크라에 훈련 교관 파견 검토···지뢰제거, 차량 여단화 훈련 교육
10여개 나토 회원국 서방 무기 러 영토 공격 지지
러시아, “레드 라인 넘지 말라”, 핵사용 가능성 시사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서방무기의 러시아 영토 공격 허용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제3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서방과 러시아의 전면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게 미국 무기로 제한적이지만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미 언론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사이에서도 서방 무기로 러 영토 공격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을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의 자주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美, 우크라전 정책 전환 하나···NYT, “바이든, 러 본토 공격 허용”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은 30일(현지시간) 복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에 반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 하르키우는 최근 러시아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전쟁 확전을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요구를 제한적 범위에서지만 허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가 이달 하르키우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면서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리고 있다.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경우, 러시아 전황에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NYT는 미국 무기로 자국 영토 밖을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뒤집었다며 “본인이 그은 레드라인을 분명히 넘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프랑스군 교관 파견, 서방무기 러 영토 타격 놓고 나토 내 논쟁···긴장 급속 고조 우려 

 

나토 회원국 내에서도 서방무기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YT는 “더 많은 나토 동맹국이 서방무기로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요청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최소 12개국 이상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폴란드 등으로 알려졌다. 

 

3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비공식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할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프랑스의 외인부대 병사들이 군용 차량에 탑승해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다. 전투병 파병 논란을 야기했던 프랑스가 이번에는 프랑스군 훈련 교관 파견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일부 유럽 국가와 함께 이른바 ‘훈련 교관 연합’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루머나 결정되지 않은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교관 파견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르몽드에 따르면 훈련 교관 연합은 우선 수십 명 규모의 전문가를 보내 훈련 수요를 파악한 뒤 정예 군인 수백명을 보내 지뢰제거나 차량화 여단을 훈련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이날 “긴장을 고조시키는 길을 택한 나라들의 이익에 궁극적으로 몹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빈 주재 유럽안보협력기구 대사도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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